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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총리 15시간 검찰 조사 후 귀가 "선거 와중이라 성완종과 독대한 기억 잘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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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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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검찰조사를 받게 된 이완구 전 총리가 14일 서울 서초동 고등검찰청사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3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5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15일 새벽 귀가했다.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 전 총리에게 금품수수와 관련해 조사를 벌인 후 이날 오전 1시께 돌려보냈다.

청사를 나오는 이 전 총리는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름대로 쭉 입장을 애기했고 검찰 애기도 듣고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또 이 전 총리는 성 전 회장과 독대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선거 와중이라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진실한 것이 우선이다"라며 "저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증인 회유 논란에 대해서도 "그런 거 없다. 회유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 당시 성 전 회장에게서 3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추궁했다.

또 측근을 통해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봤다고 증언한 캠프 관계자 등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총리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보강조사를 거쳐 처벌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께 이 전 총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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