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린만큼, 그 효과가 실물경기 개선으로 이어질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후 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등 완화적 정책이 실물에 파급될 시기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급증하는 가계부채 역시 금리동결의 명분으로 작용했다. 4월중 주택담보대출은 8조5000억원이 늘어 월중 증가폭 기준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총재는 이달 초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방문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계부채가 상당히 높은 상태라 총액이 늘어나는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글로벌 금융기관 BNP파리바는 한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최소 한 번 더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NP파리바는 "저물가에다 대내외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엔화 대비 원화의 강세 흐름이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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