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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장기화…국내은행 엔화대출 감소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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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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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계속된 엔저(低) 기조로 국내 은행의 엔화대출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은 234억7000만달러(약 25조7231억원)로 지난해 말보다 4.1%(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엔화 대출의 경우 엔저 기조에 따른 대출 상환, 원화대출 전환수요 증가로 5.0%(2억5000만달러) 감소한 4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말 130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엔화 대출은 2013년 말 76억1000만달러, 지난해 말 49억7000만달러로 급감했다.

달러화 대출의 경우 일부 대기업의 원유 수입결제대금 수요 및 설비투자 증가로 지난해 말 대비 7.0%(12억달러) 증가한 184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외화대추 차주의 환차손 규모는 약 3000억원 내외로 추정됐다. 달러화 대출의 경우 1분기 중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과 동일한 400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했다. 엔화 대출은 엔화 약세 지속으로 1000억원 규모의 환차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환차익 규모는 지난해 말 2000억원보다 줄었다.

달러화 및 엔화대출 평균금리는 각각 2.66%, 2.89%로 지난해 말에 비해 0.05%포인트, 0.02%포인트 낮아졌다.

국내 은행 거주자 외화대출 연체율과 고정이하 외화대출비율은 각각 0.78%, 1.80%로 지난해 말보다 0.14%포인트, 0.28%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미국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외화대출 차주의 이자부담이 증가하고 환차손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또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경기민감업종 중심의 외화대출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금감원은 외환시장 변동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모범규준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지시하고 외화대출 건전성이 악화된 은행들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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