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진 환자와 접촉해 자가(自家) 격리된 가족과 의료진 가운데 일부는 내일부터 격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메르스 첫 번째 환자에게 처음으로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11일이고 25일이면 2주가 지난다"며 "첫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접촉한 사람 중 증상이 없는 무(無)증상자는 내일부터 격리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25일 밝혔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최대 14일간 잠복 기간을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격리 대상자는 확진 환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간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서는 안 되며, 질병관리본부는 일일모니터링을 실시해 증상 발현 여부를 점검한다. 이 기간 동안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격리를 해제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내일부터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나는 격리자가 많아지는 만큼 자가 격리자 규모도 의미 있는 변동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주말 상태가 악화돼 호흡 곤란을 겪었던 국내 첫 메르스 감염자 A(68)씨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때 산소포화도가 정상범위 이하로 떨어졌던 첫 번째 환자는 기계호흡 치료를 시행한 후 산소포화도가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른 두 명의 환자 상태도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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