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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주년 기념 제2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6월 1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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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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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무용계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마련한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연낙재가 주최하는 제2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이  '우리 춤의 혼과 맥, 몸짓의 향연'으로 열린다.  이 행사는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 한성준(1874∼1941) 탄생 140주년을 맞아 작년에 창설되어 올해 2회를 맞이했다.

6월 12~14일 펼치는 올해 행사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한성준의 춤 예맥이 한국을 비롯 중국 조선족무용사회에 어떤 양상으로 계승되고 있는지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탐색한다. 한국과 중국의 한민족무용가와 무용학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한성준이 일제 강점기란 암흑기에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만주까지 활동의 지평을 넓히면서 조선 고유의 춤과 장단으로 민족혼을 되살리고자 애쓴 것은 광복 70주년을 맞은 ‘오늘⋅여기’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를 던져준다. 한성준의 춤 예맥이 우리나라를 넘어 재외동포 한민족무용가에게도 창조적 자산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점을 공연과 학술의 양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먼저 6월 12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무용가들이 출연하는 전통춤 명작공연으로 꾸며진다.‘우리 춤의 맥⋅혼⋅몸짓’에는 이경화(북경대 객좌교수), 이주희(중앙대 교수), 임현선(대전대 교수), 이정희(매헌춤보존회장) 등이 출연한다. 특히 한성준에서 손녀딸 한영숙으로 맥이 이어지는 계보 선상에 있는 손인영(나우무용단 예술감독), 전은경(숙명여대 겸임교수)을 비롯 고(故) 인간문화재 정재만 선생의 아들 정용진(벽사댄스컴퍼니 대표)이 출연하여 한성준류 춤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1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한민족무용가의 밤’은 한성준의 예맥을 잇는 재외동포 한민족무용가와 국내무용가의 합동공연으로 펼쳐진다. 이 자리에는 광복 전후세대로서 현대한국무용사를 이끌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명무 이애주와 창작무용가 배정혜가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이애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시대 최고의 명무로서 근대 전통춤의 아버지 한성준에서 그의 손녀딸 한영숙으로 이어져 온 춤 일체를 물려받은 내포제 전통춤의 상징적 존재로서 위상이 높다. 우리 춤의 백미로 손꼽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를 선보인다. 6세 때부터 ‘천재소녀 배숙자’로 명성이 자자했던 배정혜는 전통춤과 창작춤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립무용단, 국립국악원무용단, 서울시무용단 등 국공립무용단 예술감독을 두루 거친 최고의 안무가로서 이번 무대에서는 굿을 소재로 한 작품 ‘한푸리’를 선보인다.

이밖에 중국 조선족무용사회의 구심체가 되는 연변대, 중앙민족대학에 재직 중인 김영화, 최월매 교수가 안무하고 지도한 <흥타령>, <쟁강춤>, <메아리>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신무용가 최승희 원작 <초립동>이 정승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에 의해 재구성되어 신예무용가 윤호정의 몸짓으로 재현된다. 그 외 박은영 교수의 지도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무용단의 <학연화대무>, 예인동 단장이 이끄는 서울시무용단의 <한량무> 등 다채로운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14일에는 제1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창작무용가 김매자의 단독무대로 꾸며진다. 한성준-한영숙으로 맥이 이어지는 <살풀이춤>과 김매자의 대표작 <봄날이 간다>, <춤본Ⅱ>, <숨>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지난 5월 KBS 방송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여 김매자와 호흡을 맞춰 큰 반향을 일으켰던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이 특별출연하여 독창적인 무대를 꾸밀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중국 한민족무용가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합동공연 및 국제학술심포지엄이 6월 12~14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국립민속박물관, 연낙재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아울러 9월에는 한성준의 고향인 충남 홍성에서 근대 전통춤의 거장인 한성준 춤의 문화유산적 가치 제고 및 계승방안을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02)741-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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