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 홍군 조각상 머리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추태를 보여 유커 블랙리스트에 오른 리(李)모 씨. [사진 = 펑파이뉴스(澎湃新聞) 웨이보]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관광지나 공공장소에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중국 유커(遊客·관광객)의 비문명 행위 톱10'이 공개돼 화제다.
중부 허난(河南)성이 최근 17만3215명을 대상으로 유커들의 비문명 행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쓰레기 투척(22.3%) 행위가 1위를 차지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4일 보도했다.
잔디를 밟거나 나무에 오르기, 꽃을 꺾는 행위(13.5%)가 2위를 차지했고, 공공시설 손상(10.3%), 공중질서 문란(6.6%), 공공장소에서 침뱉고 배변(5.9%), 역사적 유물에 올라가 사진찍기(5.2%), 조각과 벽화 등에 낙서(5%), 화장실 사용 후 물 안내리기(4%), 금연구역에서 흡연(3.3%), 교통법규 위반(3.1%)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당국은 매년 전세계 관광지를 찾는 유커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일부 유커의 비문명 행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유커의 비문명 행위에 관한 기록관리 임시규정'을 시행하고 관광지나 기내에서 관련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자국민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집중 관리하는 초강수 대응책을 펼치기도 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달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고 관광지 조형물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등의 추태를 부린 중국인 4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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