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고산리 유적’ 발굴조사에 드라이브가 걸린다.
제주시(시장 김병립)는 우리나라 구석기시대 말기에서 신석기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제주 고산리 유적’을 발굴 조사해 문화재 체계적인 복원·정비의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용역은 지난 2011년 수립된 제주 고산리 유적 종합정비 기본계획의 발굴조사 계획에 맞춰 사업비 5억원 예산을 투입, 발굴조사가 실시된다.
도내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2개업체(재단법인 제주고고학연구소, 제주문화유산연구원)가 발굴조사에 참여, 부존된 문화재의 명확한 성격, 범위, 내용, 중요성 등을 조사․파악해 확인한다.
시 관계자는 “제주 고산리 유적 발굴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문화재의 체계적인 정비·복원을 추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적을 보존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 고산리 유적은 지난 1987년 고산리 주민이 타제석창 등 석기를 발견,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자구내 포구~수월봉에 이르는 넓은 평탄지역에 다수의 유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4년 신창~무릉간 해안도로 개설구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모두 3회의 시굴조사를 실시하고, 1997년과 1998년 발굴조사 및 학술조사를 통해 동북아 신석기 초창기 문화형성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됐다.
1998년 12월 23일 유적의 중요성이 인정돼 국가지정 사적 제412호 제주 고산리 유적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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