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AIIB 참여 희망...중국의 유럽 진출 가교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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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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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벨기에 국왕(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은 회담 이후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러 합작문건을 체결했다. [베이징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벨기에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의사를 전달하며, 중국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필립 벨기에 국왕은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AIIB 참여 의사를 전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필립 국왕은 "벨기에도 AIIB에 참여하기 원하며,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가 중국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이 유럽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벨기에의 AIIB 참여 의사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벨기에의 AIIB 참여의사를 우선적으로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AIIB는 지난 4월 57개 창립회원국을 확정했다. 벨기에는 창립회원국에서는 빠져있는 상태다. 창립회원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는 일반 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된다.

양국은 이날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주, 과학기술, 핵연료, 교육 등 12개의 협력문건을 체결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유럽과 중국, 아시아 간의 전자상거래 업무와 물류 산업의 발전을 공동 추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필립 국왕은 지난 20일 정부 고위급 및 재계 대표 100여명, 대학 총장, 지자체 단체장 등과 함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방문했다. 필립 국왕은 지난 30년간 중국을 방문한 9번째 벨기에 국왕이다. 벨기에는 유럽국가들 중에 6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무역파트너다. 양국간 무역규모는 지난해 273억 달러로 전년대비 7.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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