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축인 수출부분의 위축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달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23억9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8월에 기록한 -20.9%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증가율은 올해 1월 -0.9%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선 뒤 △2월 -3.3% △3월 -4.3% △4월 -8.0%로 감소폭이 점점 확대됐다. 지난달 수출 물량도 3.1%가 감소하면서 4월(-0.9%)에 이어 2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중국의 기술발전과 엔저를 통한 일본의 경쟁력 강화가 수출감소의 주된 요인이다. 거기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는 졸지에 ‘샌드위치’ 상황에 몰리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자 국내 기업들도 생존을 위해 더욱 발빠른 움직임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융합’과 ‘신기술’로 재 무장해 글로벌 코리아의 이름을 다시 되새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업계는 수출확대를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생산부터 판매까지 효율화를 통해 혁신적인 품질의 제품 제공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선 상태다. 또 자동차의 주 원료를 생산하는 철강업계 역시 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한 이익 개선을 노리고 있고, 기업간 합병을 통해 경영효율 향상 및 해외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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