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배 성북구청장 "거리 전체 박물관 성북동 관광명소 브랜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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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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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북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성북구에는 세계문화유산인 정릉, 의릉과 곧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한양도성 등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의 역사와 문화가 오롯이 남아 있습니다. 박물관이자 역사문화예술의 특화거리로 만든 성북동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브랜드화 시키겠습니다."

김영배(48) 성북구청장은 1일 민선 6기 1주년을 맞아 아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관내 풍부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피력했다. 대표적으로 간송미술관에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고려청자,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 등 국보급 문화재 5000여 점이 소장 중이다.

특히 성북동은 거리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다. 한국가구박물관은 한옥 구조 속에 2000여 점의 옛 살림살이를 자연과 조화롭게 전시한 곳이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등 각국의 정상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러 자주 들른다.

또한 근·현대 문화예술인 약 60명이 거주해 인문학 박물관이라고도 불린다. 조지훈, 이태준, 조정래, 한용운, 법정스님으로 대표되는 문인과 장승업, 김용준, 김기창 같은 화가 및 작곡가 등이 창작활동을 가졌다. 이런 역사문화유산을 보존·관리하기 위해 2013년 11월 성북동을 역사문화지구로 지정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조선시대 및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역사문화자원의 보고 성북동을 체계적으로 조사·연결하면서 정체성과 역사성 정립에 나서겠다"며 "성북동 주민과 이곳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 우수성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북구는 동(洞)을 중심으로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마을민주주의를 진행 중이다. 주민이 자치역량을 길러 보육, 교육, 안전 등의 문제를 마을의 관계망을 통해 풀어나가는 걸 의미한다. 단순히 행정에 주민이 참여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 결정권한을 갖는다. 이를 위해 동에서 마을계획을, 구(區)에서는 공공분야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 시민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낮은 주민참여나 대표성 한계가 여전하다"며 "바쁜 일상에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도 의견을 제시하고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여기서 대안으로 도출된 것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 거버넌스' 구축이었다. 예컨대 지난 3월 행정자치부와 함께 '길거리 금연방안'이란 주제로 아이디어를 모바일에 모았다. 5월에는 ‘주민이 묻고 주민이 답하다. '쓰레기 절반 줄이기'를 열면서 무작위로 선정된 주민대표 50명이 참가토록 했다.

성북구는 올해 '쓰레기 절반줄이기'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벌인다. 만일의 생활쓰레기 대란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획기적 감축 및 재활용 활성화를 목표로 범시민차원의 운동을 전개한다. 3R(Reduce, Reuse, Recycle)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올 4월 서울 자치구 최대 규모(총 467명) '쓰레기 절반 줄이기 마을 실천단'이 출범됐다.

김영배 구청장은 "생활쓰레기 해소는 주민의 행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며 "민관 협력으로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장기적으로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에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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