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 전창진 감독, 2차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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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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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 KGC 인삼공사 홈페이지]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전토토'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쓴 프로농구 전창진 전 KT 감독이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중부경찰서에 도착한 전 감독은 "성실히 조사를 받을 것이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이번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시 한번 얘기하도록 하겠다"라고만 말하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기자들은 현장에서 전 감독에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한 이유가 무엇인지, 선수 기용과 관련해 구단과 상의한 것이 맞는지 등을 물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앞서 경찰은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전 감독에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제안했으나, 전 감독은 변호사를 통해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경찰은 또 전 감독이 선수 기용을 구단 측과 상의했다고 밝혔으나, 구단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상의한 적이 없다고 진술, 의견이 배치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혐의점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전 감독은 KT 감독으로 있던 지난 2월 말∼3월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걸고, 경기에 후보 선수를 투입해 패배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승부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승부조작 등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전날 전 감독의 등록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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