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들을 태운 버스가 교량 아래로 추락해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 공무원 1명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목숨을 잃은 제주도 공무원은 제주도청 소속 조영필 사무관(54)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와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30분께(한국시간) 148명의 교육생을 태운 관광버스 6대가 지안에서 단둥(丹東)으로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이중 사고버스 한 대는 곡선 구간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6∼7m 높이의 교량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버스에는 전국 각 시도에서 모인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 교육과정 교육생 24명, 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운전자 1명과 중국 현지 가이드 1명이 타고 있었다. 탑승객은 총 28명이다.
이 사고로 조 사무관 등 11명이 숨졌고, 지방직 5급 공무원인 교육생 9명과 한국인 가이드, 중국인 운전자로 파악됐다. 나머지 탑승객 10명은 중경상을 입었으며,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 소속 공무원 3명이 참여해 교육 중에 있었으나 나머지 2명은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중견리더 교육과정은 지난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접경지대 고구려 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역사문화탐방 현장 학습을 진행하고 있었다.
도는 사고 수습을 위해 2일 강승부 총무과장을 수습반장으로 하고, 조 사무관 가족들과 함께 중국 선양(瀋陽)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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