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1일 열린 첫 정례회에서 춘천시의회 이혜경 의원은 적지 않은 예산이 지원되는 지역의 축제가 콘텐츠 부실과 예산낭비 등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역축제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초기의 목적을 벗어난 각종 비슷한 축제에 주민들이 동원되면서 피로도가 증가되고 있으며, 주먹구구식 예산으로 주민과 무관한 퍼주기식 행사가 돼 폐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역축제는 주민 동원이 아닌, 지역주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 지역다운 축제가 성공적이고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15년 문화관광부에서 공식집계한 문화관광 예술축제는 664개로 그중 2008년부터 현재까지 8년간 문화관광 지원축제에 춘천시가 선정된 축제는 춘천마임축제 하나뿐이다.
이 의원은 “마임축제는 2008년 첫 번째 단계에서 계속 등급이 떨어져 올해는 마지막 단계가 되었다”며 “화천 산천어축제는 춘천보다 낮은 우수단계였는데 오히려 계속 등급이 올라서 현재는 화천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었다”고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올해 최동용 춘천시장이 직접 유치한 월드DJ 페스티벌과 같은 축제는 6만명의 마니아들이 참석해 택시업, 숙박업, 음식업소 등의 지역 매출증대 효과는 물론 SNS를 통해 유학생들과 국내 마니아들에게 대한민국 춘천을 알리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혜경 의원은 “지역축제를 통폐합해 선택·집중·육성하는 등 지역축제의 패러다임 전환과 새로운 방향 정립에 대해 깊이 고민해 목적에 맞는 내실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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