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제1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채소류 수급·가격 동향과 대책을 보고했다고 2일 밝혔다. 재배면적 축소와 가뭄에 따른 생육부진·출하지연 등으로 7∼9월 수급·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무, 배추, 양파 등에 대한 수급 대책을 펴기로 한 것이다.
생산 감소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소비자나 유통업체 등이 불필요하게 농산물을 사재기하는 가수요를 억제하려는 취지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 저율관세 할당물량(TRQ)인 양파 2만1000t, 마늘 1만3000t의 조기도입 방침을 공고했다.
통상 매년 TRQ 물량 도입은 농가 보유 물량이 거의 소진되는 9월 이후에 하지만, 올해는 고온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수급 부족이 예상돼 2개월가량 앞당겼다.
이달 중 부족한 물량만큼 TRQ를 추가 증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파의 경우 지난달 하순 농협 계약재배 물량(22만t) 조기 출하에 들어갔으며 마늘은 정부 비축물량 2000t을 방출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에도 양파·마늘 가격이 내려가지 않으면 민간 직수입물량 확대 등 추가 대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배추도 생산 확대와 출하 조절 등으로 수급 불균형을 해결한다. 생산안정제 물량 조기 정식, 예비묘 50만주 생산·재정식으로 4500t을 확보한다.
또 이달 초 봄배추 5000t을 수매·비축해 도매시장과 김치공장 등에 공급하고 계약재배 물량 출하 조절로 3만500t을 대형마트 등에 추가 공급한다.
최근 가격이 상승한 무와 대파 등은 수매배축 물량(무 3000t)을 방출하고 계약 재배 물량 출하조절 등을 추진한다.
한편 소비자 가격 안정을 위해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양파·마늘·배추·무·대파·감자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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