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쓰촨성과 네이멍구자치구가 1일 월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각지 지방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소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쓰촨(四川)성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가 1일부터 월 최저임금을 각각 1500위안, 1640위안으로 올렸다고 3일 전했다.
쓰촨성과 네이멍구자치구의 동참으로 올 들어 최저임금을 올린 지역은 후난(湖南), 하이난(海南),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톈진(天津), 선전(深圳), 산둥(山東),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산시(山西), 산시(陝西), 간쑤(甘肅), 광둥(廣東)성까지 총 14곳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9곳 지방정부가 최저임금 기준을 인상한 바 있다.
월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지역은 지난 3월과 4월 상향조정에 나선 선전과 상하이시였다. 선전 최저임금은 2030위안, 상하이는 2020위안으로 '2000위안 시대'에 먼저 진입했다. 그 다음은 1895위안, 1850위안의 광둥성과 톈진시가 차지했다. 수도 베이징은 1720위안으로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시간당 최저임금 기준은 18.7위안으로 베이징시가 가장 높았다.
중국 '최저임금규정'에 따르면 전국 31개 성(省)·시(市)·자치구 정부는 최소 2년에 한 차례 최저임금을 조정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 경기 둔화색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의 잇따른 상향조정이 기업 인건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 최저임금 인상폭은 둔화되고 있다. 2011년 평균 인상률이 22% 육박했지만 지난해는 14%로 무려 8%포인트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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