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일본의 산업혁명시설 세계유산 등재 심사가 오늘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하원의원들이 반대 서한을 보냈다.
4일(현지시간) 마이크 혼다를 비롯해 크리스 깁슨, 마크 타카노, 짐 맥거번, 대럴 이사, 찰스 랭글 등 의원을 비롯한 미국 하원의원 6명이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에게 연명 서한을 보내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일본이 자국의 현대사를 강조하는 것에 반대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등재 신청에는 2차대전 당시 연합국 전쟁포로의 역사가 포함돼있지 않다. '일본군이 전쟁포로를 노예 노동자로 사용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한 해당 시설의 설명은 불안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일본은 전쟁포로, 강제노동 역사를 배제하고자 1850년~1910년까지의 기록만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일본 등재 신청은 오직 광산, 철강 산업의 역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전쟁포로의 역사를 생략하고 있다. 1만 3000명 이상의 노예 노동자들이 등재 추진 지역 또는 그 근처에서 일했다는 것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반대 이유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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