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부자농촌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충남 청양군의 젊은 농사꾼들이 해외연수를 계기로 한마음으로 결속, 선진영농의 기수가 되겠다고 나서 향후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9일 청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가진 ‘2040 젊은 영농세대 해외연수 보고회’에 참석한 청양지역 20∼40대 신지식농업인들이 ‘농청23’(회장 유병무)이라는 의미 있는 모임을 결성한 것.
이 자리에서 이석화 청양군수는 “고정관념의 틀을 깨지 못한다면 청양농업의 미래는 없으며, 이를 얼마만큼 탈피하고 바꾸느냐가 영농혁신의 열쇠”라고 강조하면서 “여러분이 개척자정신으로 청양군의 영농혁신을 선도해 달라”고 격려했다.
농청23이란 명칭은 연수를 함께 다녀온 23명이 ‘청양의 미래는 농업이 희망’이라는데 공감, ‘농업으로 청양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들 2040 영농세대가 지역 농업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나선 건 청양군이 신세대 농업인들의 시야를 넓히고 선진영농기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달 8∼12일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실시한 ‘2040 젊은 영농세대 북해도 해외연수’가 계기가 됐다.
모두 31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신지식농업인 23명과 함께 이석화 군수, 김종관 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강상규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등이 동행했다.
미리 계획된 해외연수는 때마침 국내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면서 출발 자체가 불투명했으나 반드시 부자농촌을 만들겠다는 이석화 군수의 의지와 선진영농기법을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젊은 농업인들의 열의는 메르스 바이러스마저 꺾지를 못했다.
이처럼 마음졸여가며 떠난 해외연수에서 일행은 하나라도 더 보고, 듣고, 배우겠다는 열의가 대단했고, 귀국 후 보고회 개최 및 ‘농청23’ 결성에까지 이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수단은 또 전통문화를 관광 상품화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둘러보면서 청양읍 도시재생사업에 응용 가능한 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뜻밖의 소득도 챙겼다.
특히, 농업인들이 해외연수를 갔다 온 뒤 자발적으로 연수생 전원이 보고서를 제출키로 한 것은 그동안의 전례로 보아 매우 이례적이다.
청양군은 2040 농업인에 대한 첫 해외연수를 통해 기대이상의 결과물을 얻게 되자 현재 120여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 10개 읍면 젊은 영농리더 모두에게 해외연수를 순차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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