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휘성씨 고려대에 10억원 추가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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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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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휘성씨(가운데)가 13일 고려대에서 염재호 총장(오른쪽)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왼쪽은 유휘성씨 차남 유선구씨[고려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고려대학교는 13일 본관에서 유휘성 교우(77)의 뜻을 받들어 인성기금 기부식을 개최했다.

유휘성 교우는 이달 1일 평상복과 운동화 차림으로 학교를 찾아와 10억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불쑥 내밀었다.

유 교우는 소학에 나오는 ‘적선지가 필유여경(선행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구절을 인용하며 “기부를 해보니 남을 돕는 것뿐 아니라, 내게도 큰 기쁨이 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나눔의 기쁨을 통해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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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1년 심장스텐트 시술을 받고 고려대 고액기부자 예우인 VIP주치의 제도를 통해 국내 최고의 심혈관질환 권위자인 임도선 교수의 진료를 받게 된 것, 같은 실버타운에 사는 37명의 이웃들을 기부자 예우 캠퍼스 투어에 초대할 수 있었던 것을 ‘필유여경’의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이미 같은 해 “돈도 사람의 체온과 같아서 온기가 돌 때 나누어야 한다”며 신경영관 건립기금으로 10억원을 기부했다.

인성기금은 어머니, 할머니의 성함에 있는 ‘인’자와 본인 이름의 ‘성’자를 딴 것으로 장학과 연구장려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기금 이자분을 통해 주로 재학생 생활비 지원금 등으로 활용하고 향후 노벨상에 준하는 세계적 연구성과를 낸 연구자가 있을 시 금 10Kg(4억2000만원 상당)를 인성기금에서 부상으로 수여한 뒤 상당액을 추가로 기부해 인성기금 부족분을 채우기로 했다.

2011년 기부 이후 그는 학교와 학생에게 어떤 도움을 더 줄 수 있을지 고민해왔고 이는 염재호 총장 취임 이후 단순 장학금뿐 아니라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비 지원장학금, 교환학생 항공료 지원금 등 장학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교의 수요와 맞아 떨어졌다.

염 총장은 “2011년 건축기금 후원에 이어 이번에 쾌척해주신 인성기금은 본교 재학생들이 최고의 교육·연구 환경 속에서 더욱 학업에 정진해 21세기를 이끌어갈 자질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부식에 참석한 차남 유선구(45)씨는 “아버지는 2011년 기부 후 지속적으로 주변에 나눔의 기쁨을 누릴 것을 권해왔다”며“대학들이 등록금과 정부지원에 기대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졸업생들의 모교 대상 기부가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휘성 교우는 1964년 상학과(현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69년 조흥건설을 설립해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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