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환자 나이 젊어지고 있다" 100만명 빅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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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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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환자 비율, 30~40대는 남성이, 50대 이상은 여성이 더욱 많이 나타나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두발을 사용해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지구상의 동물 중 유일하게 인간만이 척추질환을 가지고 있다. 과거,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은 노년층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었다. 하지만 현대사회로 접어 들면서 운동부족과 비만, 오래 앉아있는 생활습관이 지속되면서 척추질환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전 국민의 대표질환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 동안 척추질환은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최근 한국 기록원으로부터 ‘최다척추질환 환자 치료’ 인증을 받은 자생한방병원은 1999년 6월 1일부터 2015년 5월 31일 까지 지난 16년간 전국 17개 자생한방병∙의원을 방문한 100만 1554명의 척추질환 환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대한민국 척추질환 환자들의 현주소를 알아봤다.

척추질환 환자 100만 1554명의 연령별 남녀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많지만 유독 30대와 40대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러한 남녀 역전현상은 50대에 가서 비로서 여성이 남성환자를 큰 차이로 추월하게 된다.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 박사는 “이러한 연령대별 남녀의 차이는 사회적 특성이나 신체적 특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30~40대 남성은 사회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에 무리한 노동이나 과로를 하는 경우가 잦고, 회식이나 술자리 때문에 몸을 망가트리는 경우도 많아 척추∙관절질환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의 경우 50대에 들어서면서 찾아 오는 갱년기 호르몬 변화로 인해 근골격계질환이나 퇴행성관절질환의 발생확률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남녀 성별/연령별 환자 수 비교.[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90년대는 50~60대 환자 많았지만, 2000년대 들어오면서 30~40대가 역전

시대별로 척추질환 환자의 나이를 살펴 보면 1990년대까지는 50대 환자가 많지만 2000년을 기점으로 30대 환자의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 박사는 “문화와 기기들의 발전이 자세 및 생활습관을 변화 시켜 척추질환의 원인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30대와 50대의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2000년대 초반에는 ‘PC와 인터넷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척추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잘못된 자세로 PC를 장시간 이용하는 문화가 이때 시작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006년에는 휴대전화 사용인구가 4천만명을 넘어서면서 ‘휴대전화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휴대전화로 인한 기존에는 흔치 않았던 척추∙관절질환의 원인이 대두되었다. 2009년에는 전 연령층에서 척추질환 환자의 수가 약 2배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의 도입’으로 책상 앞에서만 가능했던 멀티미디어 활동이 손안에서 가능하게 되면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게 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박사는 “인터넷과 컴퓨터, 휴대폰과 스마트폰 등 문명의 이기는 생활의 편리함을 주었지만 목디스크, 일자목증후군, 퇴행성 척추질환 등 척추질환의 급증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결국 사회∙문화의 발전에 따라 사람들의 자세가 변화 하면서 자연스럽게 척추질환의 증가와 연령별 차이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30대 척추질환 환자는 1999년부터 2014년까지 16년 동안 17배나 증가했다.

-늘어나는 30대 척추환자, 폭증하는 초고령 척추질환 환자

그렇다면 척추질환이 가장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정말 30대 일까? 1999년과 2014년의 내원환자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60배가 증가한 90대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환자라고 할 수 있는 70~90대의 환자증가율은 다른 연령에 비해 20배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절대적인 환자의 숫자는 30대가 가장 많지만 환자의 증가율은 70세 이상의 초고령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신준식 박사는 “대한민국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고 평균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노년층도 만성통증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의도로 파악된다”고 해석했다.

-한방치료법, 수술을 권유받은 중증 환자도 똑같이 통증감소효과 나타나

100만명의 척추질환 환자가 선택한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법에 대해 환자들은 어떻게 생각 하고 있을까? 자생한방병원은 2015년 6월 8일부터 14일까지 자생의료재단과 자생한방병원에 속한 전국 17개 병의원에서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등과 같은 척추질환을 치료하고 있는 내원환자 5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 참여한 환자 증 39%(195명)의 환자가 “수술을 권유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해 수술을 권유 받을 정도의 중중척추질환 환자도 수술치료 보다는 한방 비수술 치료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한방치료법의 치료효과를 알아 보기 위해 환자의 통증 감소지수를 확인 해 보았다. 설문에 참여한 환자 504명을 수술 권유를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를 구분하여 치료 전과 후의 통증지수를 비교 해 보니 수술을 권유받은 환자는 VAS 3.6이 감소했으며, 수술을 권유 받지 않은 환자들 역시 VAS 3.5가 감소 했다. 이러한 결과는 수술을 권유 받을 정도의 중증 척추질환 환자도 일반적인 척추환자들과 유사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보여 준다.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 박사는 “척추질환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잦은 재발로 인해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는 다는 점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 이라며, “척추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척추질환의 재발을 방지하는 한방치료법의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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