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 나선 외국기업 봇물… 국적도 미ㆍ영ㆍ인니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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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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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수가 현재 수십 곳에 이르는 가운데 중국 일색이던 국적도 미국이나 영국, 인도네시아로 다양해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와 상장주관 계약을 체결한 외국기업 수는 총 21곳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중국(14개사) 및 미국(4개사), 인도네시아(2개사), 영국(1개사) 순으로 회사 수가 많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2013년 취임 이후 외국기업 유치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고, 결국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영국, 중국 기업이 거래소에 사전협의를 잇따라 신청하며 연내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영국 미디어그룹 콘텐트미디어는 이달 6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사전협의를 신청했다.

외국기업 상장은 사전협의를 거쳐 예비심사청구, 심사결과 확정(65일 이내) 절차를 밟아야 한다. 사전협의 기간 동안 거래소는 해당기업 외형요건이나 국가간 법률 차이, 정관, 기업지배구조, 회계 쟁점사항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벌인다.

콘텐트미디어는 사전협의를 마친 후 다음달 초께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콘텐트미디어 상장이 이뤄지면 우리 증시에 입성한 1호 유럽기업이 된다. 2001년 세워진 이 회사는 영화·TV프로그램 제작과 콘텐츠 배급·유통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매출이 1096억원, 영업이익은 11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헝셩그룹도 6월 26일부터 거래소와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당초 2014년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외부 회계감사 문제로 일정이 미뤄졌다.

1992년 완구제조업체로 출발한 헝셩그룹은 2012년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 '재짓'을 방영하면서 문화사업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2014년 매출은 2000억원 수준이다. 

중국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는 약 1개월에 걸친 사전협의를 마치고 이달 6일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차이나크리스탈이 약 65일인 예비심사 기간을 거쳐 상장에 성공할 경우 2011년 중국 고섬 사태 이후 4년 만에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이 된다.

2012년 설립된 차이나크리스탈은 3개 자회사를 둔 지주사로 합성운모 플레이크·파우더·운모테이프를 주로 생산한다. 2014년 매출이 560억원, 영업이익은 243억원 수준이다. 상장주관은 신한금융투자에서 맡고 있다.

중국 자동차부품업체인 로스웰, 미국 재생컴퓨터유통업체 조이시스템도 연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리 증시에 상장하는 외국기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우량 외국기업 유치를 통해 국내 투자자에게 더 나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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