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하이종합 상승세 꺾여...하락폭은 크지 않아 "아직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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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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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안정될까... 창업판, 선전성분지수는 상승세 지속

14일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우려보다는 안정된 모습이었으며 창업판과 선전성분지수는 상승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3거래일 연속 강세장을 보였던 중국 증시가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하락폭이 크지 않았고 선전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급락 후 오름세가 지속된데다 13일을 시작으로 거래중지를 신청했던 상장사 귀환행렬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또 다시 '폭락장'이 연출될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였다. 하지만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90포인트(1.16%) 빠진 3924.49로 장을 마감하며 "아직은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선전종합지수는 29.27포인트(1.38%) 오른 2149.52,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36포인트(0.91%) 상승한 12728.51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 지수도 42.97포인트(1.60%) 뛴 2726.05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 마감하기는 했지만 상하이와 선전 두 거래소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 900여개, 10% 이상 급등하며 상한가를 친 종목도 40개를 웃돌았다.

아직 1000여개 상장사가 거래중단 상태임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판단해도 무방할 듯 하다. 이에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고 확실히 안정을 찾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졌다. 이날 거래량은 상하이 증시가 8300억7000만 위안, 선전은 4919억6000만 위안으로 계속해서 1조 위안 이상 수준을 지속했다.

증시 상장사가 자사주 매입 계획안을 공개하고 '증시 구하기'에 나선 것도 호재가 됐다. 13일 중싱통신(中興通訊 ZTE), 쉬궁기계(徐工機械) 등 상장사 5곳이 총 28억 위안(약 5132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안을 공개햇다. 이로써 지난달 15일 이후 자사주 매입안을 공시한 업체는 총 17곳으로 늘었다.

급랭된 투자심리에 주춤했던 주식 담보대출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중국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1조4400억 위안(약 262조원)으로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지만 안심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국신증권은 "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위축됐던 유동성이 다소 살아나고 단기 급등에 따른 공포감도 해소됐지만 지금의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의 향방을 바꿀 변수가 아직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

평안증권은 다소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이 단기적으로 시장구제에 성공했음은 확실하고 중·장기적으로 '느린 소'장의 재현을 예상했다. 하지만 강제적인 대주주 '손절매' 등 매도 제한 조치 등이 해제되고 상장사 귀환행렬이 계속되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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