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해진 금융권… 은행별 하반기 경영전략 핵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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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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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계좌이동제 시행 등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은행들이 하반기 경영전략 짜기에 고심 중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하반기 이후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내부 회의를 통해 세부 전략을 세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 영업망 재정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점포망과 인력 규모에서 국내 최대 은행이었지만 순이익 부문에서는 신한은행에 뒤쳐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1062개 지점에서 1조290억원의 순이익을 낸데 반해 신한은행은 898개 지점에서 1조45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단위 생산성이 낮은 전국 1048개 지점을 고객 기반에 특화한 영업망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칭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20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리테일(소매) 부문과 기업금융 강화, 글로벌 진출 다각화 등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미 리테일 부문에서 운영하는 내부통제팀을 기업 부문에도 신설해 사업그룹의 자체적인 통제를 강화했다. 또 지점 검사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전직원 불시 명령휴가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통제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민영화가 가장 큰 과제다. 현재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을 쪼개 여러 곳에 분산 매각하는 과점주주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191개 해외지점(출장소, 사무소 포함)을 보유한 우리은행은 올해 19개 해외지점을 늘릴 계획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통합은행을 원활히 출범시키는 데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오는 20일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을 시작한다. 아울러 전산망 정비, 조직문화 개선, 채용인력 확대, 점포 정비 등에도 나선다.

NH농협금융은 최근 인적 부문, 자산운용, 보험사업 및 여신을 4대 경쟁력 강화 핵심 분야로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수익성과 성과 중심 조직으로 체질을 바꿔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핀테크 전문인력 등 핵심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만들 예정이다. 특히 각 계열사의 인재들을 모아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전략팀을 출범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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