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출석에 앞서 새누리당 새 원내지도부인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을 찾아 취임 축하인사를 전했다.
그는 특히 원 원내대표에게 "최근 경제상황 등을 감안할 때 추경이 급한 상황"이라면서 "여당이 야당을 잘 설득해서 하루빨리 추경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정책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오는 16일 오전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당 지도부 회동을 언급하면서 추경안 처리를 위한 정부·여당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총리는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강기정 정책위의장도 차례로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추경안을 11조8천억 규모로 편성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정부 원안을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으나, 이 원내대표 등은 세입경정예산 5조6천억원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에 대해 거듭 삭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서로 추경에 대한 생각들을 분명히 얘기했다. 시기에 대해서는 우리도 서두르고 있지만, 내용이 너무 터무니없다고 강하게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최 부총리에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특별법을 만들도록 하자는 제안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추경안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노출하고 있는 이 원내대표와 강 정책위의장은 이날도 최 경제부총리와 따로따로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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