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 게양식을 한 번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중국 전역에서 올라 온 중국인들로 톈안먼 광장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군가 소리와 함께 국기 게양대로 걸어와 오성홍기를 국기 게양대 줄에 달아 올리면 군중의 함성 소리가 터져 나온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리다 보니 게양식이 잘 보이지 않아 까치발을 들거나 어른 어깨 위로 올라타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같은 틈을 타서 톈안먼 국기게양식 전용 의자를 빌려주는 장사꾼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매일 아침 새벽 4시 30분부터 국기게양식을 보려고 군중들이 톈안먼 광장에 몰리는 와중에 일부 장사꾼들이 등받이가 없는 간이의자를 관광객들에게 빌려주고 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15일 보도했다.
의자 위에 올라서서 국기게양식을 보면 훨씬 더 잘 보이기 때문에 간이의자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없어서 못 빌려줄 지경이다. 한 번 빌리는데 50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1만원이지만 국기게양식을 보기 위해 저 멀리서 온 외지 관광객들은 주저 없이 돈을 내고 빌리고 있다. 일부 장사꾼들은 간이의자를 빌려주면서 매일 700위안(약 13만원) 이상의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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