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중 한때 4000선을 돌파하기도 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6포인트(0.88%) 상승하며 3992.11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1.8%) 상승한 2229.92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이날 2.33% 상승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6882억5600만 위안, 6317억5300만 위안에 달했다.
앞서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가 증권사 대표들과 만나 증시부양책 중단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문이 시장에 나돌면서 상하이지수는 오전장 중 3900대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증감회에서 관련 소문을 적극 부인하면서 주가는 재차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주가 종목별로 살펴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군(强軍)' 발언으로 군수·항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8월 1일 인민해방군 창군기념일을 앞두고 최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소재 16집단군을 시찰한 자리에서 "새로운 형세와 새로운 임무를 적응하고 강군(强軍)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한 훈련이 필요하다"며 인민해방군은 군사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중항전자(600372 SH), 성발과기(600391 SH), 중항동력(600893 SH), 항천과기(000901 SZ) 등 종목이 상한가(10% 상승)를 치는 등 군수항공주가 평균 7% 넘게 상승했다.
최근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신오풍(600975 SH), 화영농업(002321 SZ) 등 양돈주도 일제히 상한가를 쳤다.
반면 은행·증권 등 금융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중신증권(600030 SH), 초상증권(600999 SH), 화태증권(601688 SH) 등 증권주가 3% 넘게 하락하고 남경은행(601009 SH), 닝보은행(002142 SZ), 북경은행(601169 SH) 2% 넘게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추가 증시부양책, 대주주 자사주 매입, 신용거래 규제 완화 등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서서히 회복하면서 향후 중국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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