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3년안에 한번충전 '300km 이상' 운행…"해외 택시시장도 선점"

산업부, 제7차 에너지 신산업 협의회 개최…전기자동차 확산에 주력

22일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역삼동 기술센터 용궁에서 열린 ‘제7차 에너지 신산업 협의회’에 참석해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향후 3년 내 한번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운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영국 등 급성장하는 전기차 택시시장을 선점키 위해 글로벌 확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에너지 신산업 정책에 대한 이행을 점검하는 등 ‘제7차 에너지 신산업 협의회’를 열고 전기자동차의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국내 완성차 업체인 르노 삼성은 향후 3년 내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300km 이상 운전이 가능하다는 전기차 개발 동향을 발표했다. 또 준중형급인 SM3 전기차로 중국·영국 등 전기차 택시시장을 조기 선점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는 지난해 출시한 쏘울 전기차를 비롯해 쏘나타와 K5 등 중형급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종수 서울대 교수는 발표를 통해 “전기차 확산을 위해서는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에너지 체계변화에 대한 준비와 함께 내연기관 중심의 현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며 “기업 차원에서는 소형차 중심의 전기차 개발 보다 소비자 선호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개발을 통해 국내외 시장을 조기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희 가천대 교수는 고속도로 주행 등 현 제도상 전기차 규제와 관계없이 곧바로 사업화가 가능한 ‘농업용 전기차 시장’을 주목하고 이에 대한 기업 투자와 국가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재도 산업부 2차관은 “전기차는 이미 중국·미국 등에서 글로벌 선점 경쟁이 가속화 되고 연관 산업효과가 높은 핵심산업”이라며 “전기차 확산을 위한 배터리·모터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중고시장, 전기차 구입·운용 등 전 단계를 고려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전기차가 확산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에는 문재도 2차관(공동위원장), 나승식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이귀현 에너지신산업진흥과장, 김병숙 한국전력 본부장을 비롯해 김희집 서울대 교수(공동위원장), 김기남 현대기아자동차 이사, 박동훈 르노 삼성 부사장, 김지섭 LG CNS 상무, 정태영 대신증권 제이비(IB) 부사장, 정해성 장인의공간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