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25포인트(0.38%) 하락한 1만7851.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6포인트(0.24%) 내린 2114.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35포인트(0.70%) 하락한 5171.7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증시 부진의 원인이 됐다.
애플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분기 이익을 발표했지만, 아이폰 판매가 전문가들의 전망에 미치지 못하며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주가는 4.2% 급락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분기 32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데 따라 주가도 3.7% 떨어졌다.
MS가 2015 회계년도 4분기(4∼6월)에 32억 달러(약 3조7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MS는 작년 4월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문을 73억 달러(8조4000억원)에 인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결국 당시 인수에 사용한 자금과 구조조정 비용 등 84억 달러(9조7000억원)를 손실로 처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MS는 4분기에 주식 1주당 40센트(461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을 뺀 주당 순이익은 62센트(714원)로 나타났다.
4분기 MS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221억8천만 달러(약 25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IBM과 유나이티드 데크놀로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적인 기술주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데 따라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는 2분기 주당순이익이 63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주가는 0.7% 내렸다. 보잉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1% 상승했다.
금가격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도 이어졌다. 원자재 가격 하락은 관련 주식 하락을 이끄는 요인이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헬스케어가 상승한 반면 산업주와 소재주, 통신주,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 내림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으로 발표됐다. 지난 6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3.2% 증가한 549만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 542만채를 상회한 수치다.
지난 5월 미국의 주택가격도 전월대비 0.4%, 전년동기 대비 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82% 하락한 12.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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