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의 이번 방미가 우리 외교의 주축인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환기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워싱턴DC의 더블트리호텔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주미 재향군인회 회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낯선 이국에서 피 흘린 희생에 대해 '큰 절'로 답례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자신을 수행한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이군현 장윤석 강석호 김영우 김학용 심윤조 양창영 의원과 정옥임 외교특보 등을 모두 연단 위로 불러내 "한국의 오랜 관습에는 존경하는 어른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시로 큰 절을 하는 관습이 있다"며 다 함께 큰절을 올렸다.
이에 대해 래리 키너드 한국전참전용사회장은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답례했고, 다른 참전용사들도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김 대표 또한 이들에게 "We go together"라는 문구를 새긴 수정구를 선물하며 동맹 의지를 다졌다.
김 대표는 또한 자신의 아들이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던 영화 '국제시장'에서의 흥남 철수 장면을 언급, "생명과 인권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휴머니즘에 많은 한국인들이 큰 감동을 느꼈고 미국의 도움을 다시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영화 국제시장을 본 많은 한국 젊은이들은 한국 전쟁과 한미 동맹이 단순히 흘러간 역사가 아니며, 앞으로 우리 모두 계속 가꾸고 발전시켜 나갈 소중한 자산임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보훈용사촌(AFRH)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의 은인"이라며 "나와 새누리당은 여러분들이 맺어준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보훈용사촌 내에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전 대통령의 별장도 둘러봤다.
앞서 김 대표는 워싱턴DC 도착 직후 시내 한 한국 음식점에서 안호영 주미대사와 오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동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국과 영원히 같이 간다는 '고 투게더(GO Together)' 정신으로 워싱턴에서 정당외교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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