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황교안 총리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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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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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6.25전쟁의 포성을 멈추게 했던 ‘정전협정 62주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또한 세계 21개국의 참전을 기리기 위한 ‘유엔군 참전의 날’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용사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참전국과 중립국 외교사절, 유엔군 참전용사와 후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와 따뜻한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황교안 총리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한다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황 총리가 7월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총리실 국장급 이상이 전원 참석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김동욱 기자]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 6.25전쟁은 우리 겨레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국토의 대부분은 잿더미로 변했고 외국의 원조가 아니면 끼니를 해결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전쟁의 폐허위에서 세계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눈부신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시켰습니다. 유엔의 도움으로 누란의 위기를 극복했던 우리는 이제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달에 열린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보았듯이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의 문화를 함께 즐기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대회에서 종합 1위의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많은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이 증언하듯이 대한민국의 이러한 발전은 정전협정 당시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우리의 이러한 성공의 바탕에는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명예를 드높이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 저는 최근에 영화 ‘연평해전’을 관람했습니다.

우리의 바다를 수호하기 위해 꽃다운 젊음을 바친 용사들을 보면서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처럼 정전협정이후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한반도에는 여전히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강력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처하고자 합니다.

다만,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한다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갈 것입니다.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야말로 북한은 핵무기 개발이 아니라, 우리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남북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다시 한 번,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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