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와 KAI가 이번에 외국인 유학생 교육지원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지난 4월 페루 국가과학기술위원회(CONCYTEC)-경상대-KAI 간에 글로벌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상대 권순기 총장을 비롯한 보직자와 KAI 하성용 사장을 비롯한 수출ㆍ경영ㆍ인재개발 분야 관계자 등 모두 2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협약 체결식에는 하이메 포마레다(Jaime Pomareda) 주한 페루 대사와 교육담당 서기관(Jesus Alegre)이 참석해, 지난 4월 체결한 협약의 구체적인 추진에 대한 페루정부의 관심을 나타내주고 있다.
당시 협약서에서 페루 정부는 항공우주공학 분야의 인적자원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고 경상대는 이들 장학생의 대학원(석사) 교육과정 동안 필요한 장학금ㆍ연구보조비 등을 지원한다. KAI는 장학생에게 생활비와 체재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었다.
경상대와 KAI는 이날 협약서에서 항공우주분야 등 과학기술 분야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서로 인식하고 KAI에서 추천하는 국가의 외국인 유학생에게 석사학위과정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하여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KAI가 남미의 다른 국가 또는 동남아시아 국가 등과 항공기 수출과 연계하여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추진할 경우 페루의 경우처럼 경상대가 협력하여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교육을 맡게 되는 것이다.
협약서에서 양 기관은 외국인 유학생 석사학위과정 운영ㆍ지원, 외국인 유학생 입학전형 및 장학제도 운영ㆍ지원, 외국인 유학생 학교생활 관리ㆍ지원, 기타 양 기관의 협의에 의한 협력사항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경상대는 오는 2학기부터 10명의 항공우주공학 분야 석사과정 페루 장학생을 유치하게 됐다. 이들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 체계종합 전문기업인 KAI에서 현장실습 등을 거쳐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또한 교육 후에도 친한국적 마인드를 가진 페루 국가 지도자급 엘리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상대는 이번 협약으로 국가 간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냄으로써 항공우주공학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ㆍ연구ㆍ실험실습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대학이 가진 교육자산으로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새로운 산학협력의 패러다임을 창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권순기 총장은 “이번 협약은 KAI와 경상대 간에 쌓아온 오랜 신뢰와 약속을 바탕으로 실현해 낸 대단히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이후에도 다른 국가와 항공기 수출과 연계한 글로벌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할 때에는 경상대가 참여하여 힘을 보탤 것을 다짐한다. 이를 통하여 전 세계에 친한파, 지한파 글로벌 고급인재가 활동하면서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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