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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한 가운데 서울 인사동거리가 관광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메르스 역풍에 휘청한 항공업계가 여름 성수기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 1분기 항공업계는 실적잔치를 벌였다. 저유가흐름과 환율의 영향으로 외부적 영업환경이 개선 됐을 뿐만 아니라 항공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787% 늘어난 영업이익 1899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7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211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메르스 사태로 인해 2분기 실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6월 항공여객은 급감해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했다. 특히 국제여객의 경우 404만명으로 전년 동월(459만명) 대비 12.1% 감소했으며 지난 5월(544만명) 대비 25.7% 감소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26.8% 급감했으며 동남아(10.6%), 일본(8.7%) 순이다. 공항별로는 중국 여객의 입국 비율이 높은 양양(75.2%), 제주(53.3%), 청주(48.1%) 공항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6월은 항공업계의 대목이라 불리는 여름방학, 휴가가 시작되는 기간으로 대표적인 성수기이지만 메르스 여파로 항공수요가 급감했다. 국적 대형사는 9.2%,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15.8%, 외국항공사는 11.9% 감소해 평균 65.3% 탑승률에 그쳤다.
최근 메르스 종식으로 여행심리는 회복되는 모양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7~8월 예약율은 70~80%로 회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달 50%대로 떨어졌던 중국 노선 예약율이 7월 70.4%, 8월 84.7%대로 각각 상승했다. 일본노선도 60%대로 떨어진 일본노선도 메르스가 잠잠해지면서 예약율이 7월 77.2%, 8월 82.2%로 점차 호전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예년만큼의 수준은 아니지만 메르스로 주춤했던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 같다”며 “감편된 항공편도 정상화 되고 있어 점차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파도를 넘어 항공업계는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형항공사는 팸투어를 진행하고 저비용항공사와 외항사들은 특가항공권을 쏟아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유커 공략에 나섰다. 21일 중국 여행사 대표와 언론인 300명을 초청하는 팸투어를 진행했으며 15일에는 지창훈 총괄사장이 중국 베이징에 직접 건너가 대형 여행사 총재들과 회동하고 한국 방문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중국 노선 회복에 집중했다. 24~26일 일본 여행사 지방자치단체, 언론인 등 390명 초청하고 15~18일에는 200명의 중국 방한단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제주항공은 제주 노선을 편도 1만900원부터 판매하고 이스타항공은 국내 및 국제선 탑승권을 모바일을 통해 구매할 경우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유럽 항공사 핀에어는 유럽 30여개 주요도시를 운항하는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을 최저 102만8600원부터 선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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