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SK, 바이오·사물인터넷 '발사대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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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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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SK가 지주회사 합병을 완료하고 바이오, 사물인터넷 등 유망 신사업 확장에 본격 나섰다.

SK는 합병기일인 1일 SK C&C 흡수 합병을 완료했다. 3일 통합 지주회사에 대한 등기가 이뤄질 예정이다.

합병회사는 총자산 13조2000억원의 대형 지주회사로 탄생했다. 또 매출이 113조원 영업이익이 2조6000억원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합병을 통해 SK그룹은 SK C&C가 SK 지주회사를 지배해온 불완전한 옥상옥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SK C&C의 ICT(정보통신기술) 역량과 SK의 자원이 결합해 신규 유망사업 발굴이 용이해질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장 하반기부터 합병을 통한 재원 확충 등 시너지가 집중될 유망 신사업은 바이오와 사물인터넷 등으로 보여진다.

앞서 합병안을 처리한 임시주주총회에서 SK(주) 조대식 사장은 "통합지주회사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IT 서비스, ICT 융합, LNG 밸류체인,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 성장영역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SK 지주회사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바이오 신사업 성과가 본격화되는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15개 신약이 임상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 중 8개는 2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치료제 미국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한 것을 비롯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신약도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거의 완료하는 등 그룹 유력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했다.

SK C&C의 사물인터넷을 겨냥한 ICT 사업도 속도를 낸다. 지난 5월 중국에서 홍하이그룹과 IT서비스 합작기업을 설립해 중화권과 아시아 지역의 IT서비스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SK와 홍하이그룹은 향후 제조 설비공정의 스마트 IT기술 접목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메모리 모듈, 금융 등 IT 트렌드에 지속 협력‧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 SK C&C는 미국 모바일 커머스 업체 모지도에 자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모지도의 모바일 금융 애플리케이션과 SK C&C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결합해 급성장하는 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이 9월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으로 탄력받을 전망이며, 4자 물류 신사업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회사 에센코어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모듈 사업은 해외 반도체 소재 기업을 인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SK 통합 지주회사는 SK 지주회사와 SK C&C 사업을 구분해 1사 2체제 아래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대식 사장과 박정호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또 ‘SK 주식회사 홀딩스’와 ‘SK 주식회사 C&C’라는 회사 내 체제명을 정했다. SK 주식회사 홀딩스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을, SK 주식회사 C&C는 경기도 분당 사옥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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