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급락에 브라질 펀드 수익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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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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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곤두박질치고 있다. 1년간 30% 이상의 손실을 냈을 정도다.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일 기준 12개 브라질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4.25%이다. 1년간 수익률은 -34.30%, 3년간 수익률은 -40.77%로 악화됐다.

'신한BNPP더드림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1(종류A)'의 3개월 수익률은 -19.58%로, 브라질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낮다.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A1)' 역시 -19.65%로 저조했다.

1년 수익률의 경우 '프랭클린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A'(-28.47%)을 제외하고 모두 -30%를 밑으로 떨어졌다. 브라질 펀드 수익률이 악화된 이유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데다 국내 신용 경색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 거래됐던 국제 유가는 배럴당 50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4.1% 떨어진 45.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거래소에서의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5.3% 하락한 배럴당 49.433달러로 마감했다. 결국 브라질증시(보베스파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10%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대규모 이탈로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도 올해 들어 20% 넘게 떨어졌다.

저성장과 인플레이션도 심화되면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기준금리를 5차례 올리면서 14.25%에 달하고 있다. BNP파리바는 올해 브라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996년 이후 최저치인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재정개혁과 펀더멘털 회복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약세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달러대비 헤알화 환율은 연말까지 3.5헤알 상단에 머물고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있어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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