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올해 들어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입국한 난민은 7월 말 기준 22만4000명이며 이 가운데 2100명 이상이 난민선 전복 등으로 사망했다고 유엔이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난민 수는 지난해 전체 지중해 난민 수 21만9000명보다 많은 사상 최고치다. 지난 5일 700여 명을 태운 난민선이 리비아에서 15해리 떨어진 지중해 상에서 뒤집히면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200명가량의 난민은 이 집계에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유엔이 집계한 올해 지중해 난민들 가운데 시리아 출신이 38%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내전 탓에 유럽행을 택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독재정권 치하에서 광범위한 인권유린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와 내전으로 신음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 각각 12%, 11%를 차지했다. 나이지리아와 소말리아 출신은 5%, 4%였다.
윌리엄 스핀들러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지중해 난민의 대부분은 경제적 이민자가 아니라 전쟁과 박해를 피해 달아난 사람들”이라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유럽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스핀들러 대변인은 “지금 유럽이 겪고 있는 난민 위기는 난민의 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유럽이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못해서 발생한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은 서로를 비난하기보다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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