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김포~제주 노선 ‘활약’…제주도 방문객 전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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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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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지난달 김포~제주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약진이 돋보였다. 10명 중 6명이 LCC를 이용한 것.

9일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김포~제주 노선을 이용한 승객수는 127만32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7만4859명)에 근접하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를 딛고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 이스타·제주·티웨이항공 등 국내 LCC 5개사는 62.5%의 노선 점유율을 기록했다.

김포~제주 노선은 국내 LCC의 주력 노선으로 얼리버드 등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선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LCC의 지난달 김포~제주 노선 성적은 진에어 22만7634명(18%), 제주항공 22만4351명(18%), 이스타항공 14만7774명(12%), 티웨이항공 14만5235명(11%), 에어부산 5만594명(4%)이다.

지난해 7월 56.4%였던 해당노선의 LCC 점유율은 지난달 62.5%로 일 년만에 약 6% 포인트 상승했다. 연도별 김포~제주 노선의 LCC점유율은 2013년 59.3%, 2014년 57.7%, 2015년 1~6월 58.6%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들이 제주 노선에 항공편을 늘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어 올해 LCC는 60%의 점유율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7월 해당노선 10만4479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4만7774명으로 41% 증가했는데, 지난 6월 보잉 737-800 기종을 2대 추가 도입해 운항수가 늘어난 덕분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보잉 737-700 기종과 좌석수가 40석 더 많은 보잉 737-800을 함께 투입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내선과 국제선 등 대부분 노선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메르스 여파로 중국노선이 부진했는데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LCC 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 16대이던 비행기는 4대가 늘어난 20대를 운용하고 있고, 2020년까지 보유항공기를 지금의 2배인 40대로 늘리겠다고 올 초에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김포~제주 노선에서 제주항공의 점유율은 18%로 전년 대비 4%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이 노선의 탑승률은 95%로 전 항공사 중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달 김포~제주 노선의 이용객은 14만5235명으로 지난해 대비 1% 포인트 줄었지만 6월 대비 해당노선 점유율은 9%에서 11%로 상승했다. 5월 말부터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한 달에 두 번 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 노선 7월 승객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10%, 17% 감소한 24만2891명, 23만4736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 노선 7월 승객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10%, 1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를 선호하는 승객이 점차 늘어나고, LCC가 커지는 건 시장의 흐름이다”라면서 “국내선의 경우 성수기가 아닐 때 평일에는 승객이 적기 때문에 대형항공사도 당장 증편할 수 없고, 이에 맞춰 스케줄을 운영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탄력 가격제를 운영해서 예전보다 가격이 싸지만 국내선은 5000원 차이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김포~제주 노선은 LCC의 주력노선이기 때문에 LCC 점유율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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