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이란·쿠바 신흥시장 진출 맞손…"무역 1조달러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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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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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민관이 제재조치가 해제된 이란과 쿠바 등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 함께 나설 방침이다. 수출기업에는 무역금융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이 같은 골자의 '수출 촉진을 위한 민관합동 회의'를 열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주재하고 김재홍 코트라 사장 등 무역 유관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수출 회복과 금년도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위한 다양한 현장 지원 방안을 강구했다. 우선 이란, 쿠바,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최근 핵협상 타결로 시장이 열린 이란, 미국과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쿠바 등은 제재가 해제된 만큼 급속한 경제 회복이 예상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경우 정부는 연내 양국 장관급 경제공동위를 8년 만에 재개하고 무역사절단도 파견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이란 진출기업 지원센터'를 세워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쿠바 시장 진출을 위해 중남미 최대 규모의 쿠바 아바나 국제박람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가전, 자동차 등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 전략적 제조업 육성 등이 진행되는 러시아에서는 시장관리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는 극동지역 개발·협력을 논의하고 민간경제사절단이 건설·기자재 수출 상담회도 개최한다.

11월에는 산업기계 수요 등이 확대되는 점에 대응해 유라시아 기계·설비 상담회를 연다. 모스크바자동차부품전 등 총 7회에 걸쳐 현지 전시회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이들 지역에 수출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란에 대해서는 연내 추가로 부보율(보험가액에 대한 보험가입금액의 비율)을 올릴 계획이다. 현재 부보율은 중소기업 90%, 대기업 80% 이내인데 중소기업 95%, 대기업 90% 이내로 개정한다.

쿠바 시장을 위해서는 국별보증한도를 2500만 유로에서 6000만 유로로 확대했으며 인수실적에 따라 한도를 다시 증액할 예정이다.

러시아도 중장기 보험의 경우 글로벌은행과 사전약정 체결, 국내은행과 공동펀드 활용 보증 등을 통해 지원을 강화한다.

한국 수출 시장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중국에서는 한류박람회 개최 등 소비재 수출 촉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중남미에서는 산업·자원협력위를 개최해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한다.

수출 중소기업의 무역금융을 위해서는 무역보험공사가 환변동 보험 인수를 확대해 환위험관리를 돕는다. 추경예산으로 확보한 750억원은 중소 수출업체의 제작자금을 지원하는 수출신용보증(6250억원)과 중소플랜트 수출보험(3125억원) 등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또 무역 유관 단체들은 11월 대한민국소비재대전을 신설하고 자동차, IT 등 주력업종 관련 릴레이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바이어 2만2000여명을 초청해 국내 기업과 연결해 줄 방침이다.

윤상직 장관은 "최근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출 여건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체결한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국회 비준동의를 받아 수출 확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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