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승절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러시아군 의장대 18일 베이징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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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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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일전쟁 주제 애니메이션 3편 방영

  • 일본군 만행 역사자료 잇달아 공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내달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9월 3일)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항일전쟁을 다룬 영화 '지도전'을 만화로 리메이크해 17일 저장위성TV에서 방영된다. ]


신문출판광전총국은 8월 중순부터 항일 전쟁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3편을 방영할 예정이라고 중국 신화망(新華網)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항일전쟁 애니메이션 ‘지도전(地道戰)’이 17일 저장 위성TV에서 방송되는 것을 시작으로 ‘계모신(鷄毛信)’이 25일 장쑤 위성TV에서, ‘연자애보위전(淵子崖保衛戰)’이 후난위성TV에서 31일 방영될 예정이다.

3개 애니메이션은 각각 중국 인민들이 기지를 발휘해 일본 침략자에 맞서 끝까지 싸우는 내용(지도전), 현 시대에 살고 있는 한 아이가 긴급편지 한통으로 과거 항일전쟁 시기의 한 아이와 인연을 맺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스토리(계모신), 산둥성 한 농민이 항일전쟁에 참여해 조국을 위해 장렬히 싸우는 내용(연자애보위전)을 담았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TV방영 후에도 아동채널이나 여타 TV 방송국,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지속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반인륜적인 만행을 저질렀음을 증명하는 사료를 잇달아 공개하며 일본을 향해 '역사 총공세'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국가당안국(기록물 보관소)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5일부터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당안선(選)'이란 제목으로 매일 1세트씩 8일 동안 위안부와 관련된 사진과 문서, 영상 등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1940년대 일본군이 위안부 제도를 운영하면서 일본군 전용 요리점을 연다고 한꺼번에 한국 여성 2000명을 위안부로 끌고 가 위안부를 강요한 사실이 담긴 문건, 일본군 하사관이 자신의 위안부로 삼은 여성을 살해해 그 인육을 군인들끼리 나눠 먹었다는 증언 등이 포함돼 전 세계에 일본군의 만행을 샅샅이 알려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 톈안먼에서 내달 3일 전승절을 기념해 대대적인 열병식 행사가 열린다. [사진=중국신문사]


중국 정부는 전승절을 기념해 대대적으로 열리는 열병식 행사 준비작업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지난 15~16일 열병식 리허설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열병식 퍼레이드 참석을 위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군 의장대도 오는 17, 18일 각각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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