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세계 대학 가운데 최고의 학술적 지위를 인정 받는 학교는 미국 하버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상해교통대학 세계일류대학연구센터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2015년 세계대학학술순위(ARWU)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해 13년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ARWU는 연례 대학 평가 지표 가운데 하나로, 매년 1200개 이상의 대학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500위권까지의 성적표를 공개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 졸업생의 노벨상 및 필즈상 수상 실적 ▲ 인용 빈도가 높은 연구자 수 ▲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학술지 논문 게재 수 ▲ 과학인용색인(SCIE)와 사회과학인용색인(SSCI)에 수록된 논문 수 ▲ 1인당 학술평 등 6가지다.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 대학 16곳은 세계 20위권에 들면서 위엄을 과시했다. 스탠퍼드대(2위)와 메사추세츠공과대(3위),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4위) 등이 나란히 5위권에 들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았던 곳은 일본으로, 도쿄대(21위)와 교토대(26위)가 30위권에 들었다.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학교는 서울대로 공동 10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는 공동 201위의 성적을 냈다. 그밖에 한양대, 경희대, 포항공과대는 공동 301위, 가톨릭대, 이화여대, 경북대, 부산대는 공동 401위에 올랐다.
유럽 대륙에서는 스위스취히리연방공과대(20위)가 처음으로 20위권에 들었다. 대양주에서는 호주 멜버른대학교(44위)가 대륙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영국 워릭대(92위)를 비롯해 호주 퀸즐랜드공과대와 이란의 샤리프공과대 등 대학교 11곳이 올해 새롭게 500위권내에 진입했다.
교통대학 측은 객관적 평가 지표와 제3의 자료에 근거해 성적을 산출하는 만큼 ARWU가 신뢰 받을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일부 국가에 지나치게 몰려 있는 점, 평가 지표 수가 적은 점 등을 들어 일각에서는 불공정한 평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구체적인 ARWU 순위는 웹 사이트(http://www.ShanghaiRanki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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