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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뇌진탕 진단 가능한 혈액 검사 개발중..."향후 교통사고 등 일상에 적용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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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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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리니티대 연구팀 제공 유튜브 영상]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손가락을 바늘로 찌르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뇌진탕 여부를 알 수 있는 혈액 검사법이 개발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일상 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일랜드 트리니티대 연구팀은 격렬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경기 도중 충돌로 인해 쓰러졌을 때 간단하게 뇌진탕 여부를 알 수 있는 혈액 검사법을 개발, 경기 현장을 중심으로 임상 시험에 들어 갔다고 현지 방송사인 RTE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에는 럭비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머리를 다치더라도 당장 외상이 없으면 그대로 경기에 다시 참가하거나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후유증을 남기곤 했다. 

이 혈액 검사의 가장 중요한 뼈대는  연구팀이 완성하고 있는 이른바 ‘혈액 지도’다. 혈액 속 바이오 마커(피 같은 체액이나 단백질 등의 조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몸 속 지표)의 변화를 파악해 피 한방울로도 뇌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일단 아일랜드 럭비 팀 가운데 한 곳인 레인스터 럭비팀의 협조를 구해 선수들의 혈액을 채취했다. 브렌든 오코넬 레인스터 럭비팀 물리치료사는 "선수에 따라 평상시와 3번 연속 경기 참가 등 상황별로 혈액을 채취했다"고 설명했다. 채취한 선수들의 혈액은 덴마크 당뇨 전문 센터로 옮겨져 정밀 분석 작업을 거쳤다.

또 혈액 지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의 3D 골조 모델을 만들어 여러 형태의 지표를 만들었다. 카메라 대수와 설치 위치를 바꿔 수백가지의 패턴을 마련한 뒤 그런 동작을 할 때 몸 속 바이오 마터 상태도 기록했다.

피오나 윌슨 트리니티대 물리치료학 조교수는 “바이오 마커를 활용하는 검사법인 만큼 앞으로는 뇌진탕을 비롯해 다양한 뇌 손상 질병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혈액 지도를 보강해 향후 이 혈액 검사법을 교통사고 등 실생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실험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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