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 폭발사고, "대중 교역 영향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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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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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지난 12일 발생한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대중국 교역에는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트라는 20일 자료를 통해 톈진항 폭발사고로 단기적으로는 수출입 교역에 일부 차질이 생길 수 있으나, 해운 및 물류 등 관련 업계의 대체 항구 물색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장기적인 대중국 교역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톈진항 폭발사고 이후 많은 기업들이 친황다오를 대체 항구로 우회통관을 진행하고 있으며, 칭다오와 옌타이 등 산동지역 항구를 경유한 수출입도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톈진항이 처리하는 수출품은 우리나라의 대중 교역 2353억 달러의 7.9%인 186억 달러로 대부분이 현지 진출기업과 관련된 반도체, 휴대폰 등 전기 전자제품 등이다.

이번 폭발사고로 인한 우리 진출기업 피해상황을 보면, 톈진에 진출해 있는 약 800개의 우리 투자기업 생산시설이 대부분 사고 현장에서 최소 3~40km 떨어진 곳에 소재하고 있어 톈진항 폭발사건 여파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휴대폰 부품생산 업체인 A사 등 사고현장 인근 5km 이내 위치한 6개사는 이번 폭발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피해가 컸던 생산기업 B사는 현재 조업 중단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현장에서 20km 이상 떨어진 개발구내에 입주한 우리 대기업 협력사인 C사의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시설물 등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조업을 위한 급한 원부자재 화물 수입을 친황다오 등 다른 인접 항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로 인한 영향이 크게 없다고 밝혔다.

또 현지 진출 물류 포워딩 기업인 D사는 “폭발 사고로 2개의 컨테이너가 분실됐으나, 보험으로 처리가 가능해 당장 처리해야 하는 수출입 화물을 위해 우회 통관을 진행하느라 분주했다”며, “예상보다 톈진항 기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톈진항의 빠른 시일에 정상화된 것은, 다음달 3일 70주년 전승일 전에 최대한 사고 현장을 수습한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 하에 전방위적 복구 작업이 조기에 추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톈진항이 정상화되더라도 위험 화학물질과 폭발위험이 있는 물질 운송은 당분간 톈진항을 우회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다른 항구를 이용하더라도 포장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여 관련 기업의 대책도 필요하다. 실제 톈진 소재 도료 생산기업 E사는 “톈진항을 통한 원자재 수입이 이번 사고로 원천 금지가 된 상태”라며 자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병송 코트라 중국사업단장은 “당분간 톈진항 폭발사고 인해 우리 기업의 대중 비즈니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중국 톈진항 폭발사건 사후 처리 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우리 기업의 순조로운 대중국 수출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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