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폼생폼사’ 뉴 아우디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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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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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우디 A1[사진=아우디코리아]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소형 해치백인 ‘뉴 아우디 A1’은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로 견고한 입지를 다진 아우디가 20~30대 젊은층 공략을 위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선보인 입문용(엔트리급) 차다.

아우디 A1은 2010년 8월 유럽 시장에 첫 출시된 이래 지난 해 말까지 총 50만대가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유럽에서 베스트 소형차로 인정받는 뉴 아우디 A1 ‘5도어 스포트백’ 30 TDI 모델을 시승했다.

폭스바겐의 소형차 폴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뉴 아우디 A1은 폴로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폴로가 귀엽다면 뉴 아우디 A1는 예쁘다. 기존 아우디 라인업의 고급스러움보다 통통튀는 활력이 느껴진다. 앙증맞은 보디라인과 잘 빠진 디자인에 놀라고, 아우디 엠블럼이 달려 있는 것에 또 한 번 놀란다.

잘짜인 시스템속에서 만든 기획상품이라는 느낌도 든다. 연예인으로 치면 ‘아이돌’ 같은 느낌이다. 도로 위 수많은 차 들 중 달리는 내내 시선을 강탈하기에 충분하다. 

또 아이돌 멤버별로 매력이 있는 것처럼 아우디 A1은 색상을 달리 배치해 개성을 높일 수 있다. 시승차는 흰색이었는데 지붕과 A필러, 사이드 미러는 블랙이었다. 대량생산 체제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만들어져 개성을 잃어가는 차들 속 A1은 내외장 색상은 물론, 지붕과 A필러, 사이드미러까지 원하는 색으로 고를 수 있다.

뉴 아우디 A1은 유로6 환경기준을 만족하는 최신 1.6 TDI 디젤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116마력, 최대 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장‧전폭‧전고가 3973mm, 1746mm, 1422mm로 작지만 130㎞ 이상 고속주행시 흔들림이 없다. 풍절음도 옆 사람과 음악을 틀어놓고 대화를 나누기에 나쁘지 않다.

7단 변속기는 변속충격탓인지 가끔 가파른 언덕에서 ‘꿀렁’하거나 급가속시 ‘멈칫’하긴 한다. 앞좌석에서 느껴지는 충격은 뒷좌석에서는 더 크게 느껴져 승차감이 다소 아쉽다. 운전대 밑에 달린 패들시프트로 기어를 변속하면 ‘부앙’ 소리를 내며 힘을 받아 치고 나가는 맛에 운전의 재미는 느낄 수 있다.

연비는 비슷한 체급인 폭스바겐 폴로(17.4㎞/ℓ), 골프(16.1km/ℓ)와 엇비슷한 수준인 16㎞/ℓ(도심 14.7㎞/ℓ, 고속 17.8㎞/ℓ)다. 서울시내와 경기 가평 일대를 에어컨을 세게 틀고 1박 2일간 돌아도 주유량은 절반가량 남았다.

아우디 A1은 폼에 죽고 폼에 사는 ‘폼생폼사’다. 스타일을 살린 대신 실내 공간의 실용도는 포기했다. 캠핑용으로 준비한 매트를 하나 실으니 270ℓ 트렁크는 꽉 찼다. 뒷좌석 시트를 접어 트렁크로 사용해야 캠핑이 가능하다. 성인 4명이 탈 수 있지만 딱 앞좌석 둘만 편하게 타기 좋은 차다. 뒷열 보조석 대신 있는 컵홀더는 뒷좌석의 부족한 레그룸(leg room)을 위안삼기엔 역부족이다.

젊은 층을 아우디 브랜드로 유입하기 위해 런칭한 차이지만 가격은 다소 높다. 뉴 아우디 A1 5도어 모델 가격은 3370만~3720만원이다. 자금 여유가 충분하고 폼생폼사인 2030 운전자에게 어울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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