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000억 벤처' 460곳…10년만에 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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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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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소기업청]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기업은 460개사로 집계됐다. 10년 만에 7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들은 내수침체·환율악재 등 어려움 속에서도 업계의 기술혁신, 글로벌 시장개척 노력과 벤처창업 붐 확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 등에 힘입어 전체 기업 수와 고용 등 경영실적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을 조사한 결과, 전년(453개사)보다 7개사(1.5%)가 증가한 460개사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05년 최초 조사 이후 10년 만에 약 7배 증가한 것으로 올해 신규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도 42개사로 조사됐다. 벤처천억기업 수는 2004년 68개사에서 2008년 202개사, 2010년 315개사, 2012년 416개사, 지난해 460개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네이버, 성우하이텍, STX중공업, 유라코퍼레이션, 코웨이, 휴맥스 등 총 6개사였다.

총 고용인력도 17만3420명으로 전년 16만6164명 대비 4.4% 증가해 대기업의 고용증가율 1.3%에 비해 3.4배 높았다. 평균 매출액은 2151억원으로 전년 2136억원에 비해 0.7% 늘었고 평균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전년 138억원에 비해 5.1%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평균 업력 22.8년)이 창업 후 매출 1000억원 달성에는 평균 17.1년이 소요됐다. 위메프, 네시삼십삼분, 슈피겐코리아, 파인테크닉스, 영실업 등은 연구·개발(R&D),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혁신노력으로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벤처천억기업 중 3년 연속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 벤처(19개사, 평균 업력 12.8년)의 경우 매출 1000억원 달성에 평균 11.6년이 소요됐다. 매출 증가 외에도 영업이익증가율(101.9%)및 순이익증가율(194.2%)이 일반 벤처1000억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198개사(44.2%)로서 이중 58.7%가 창업 7년 이내에 투자를 받았다. 매출액 대비 R&D비율도 2.9%(평균 62억원)로 일반 중소기업(0.7%), 대기업(1.4%)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억벤처의 성공요인으로는 벤처투자 유치, 꾸준한 R&D, 연구인력 확보 등 기술혁신과 글로벌시장 공략 등으로 분석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천억기업 조사 결과 “후발 창업・벤처기업들이 벤처천억기업의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새로운 선도 벤처로 성장할 수 있는 노하우와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최근 활성화된 창업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중간단계로 벤처천억기업이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장사다리(창업→중소→중견기업)를 주도하는 모델이 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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