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코스피 간신히 '182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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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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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중국 증시의 영향으로 속절없이 1820선까지 밀렸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6.26포인트(2.47%) 하락한 1829.8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2년 6월 4일(-2.8%)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 21일 연중 최저점(1876.07)도 불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723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영향이 컸다. 지난 21일에도 외국인은 44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2거래일 만에 빼낸 자금은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매도세를 본격화한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합산하면 2조6545억원어치에 이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44%)과 의료정밀(1.96%)을 제외한 섬유·의복(-3.85%), 종이·목재(-2%), 전기·전자(-2.03%) 등 전 종목에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2%), 현대차(-2.40%), 한국전력(-3.64%), SK하이닉스(-2.56%), 아모레퍼시픽(-2.47%)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급격히 변동성이 커진 중국의 영향탓이다. 이날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장중 8% 넘게 급락하는 등 3200선을 오갔다. 지난 6월 12일 이 지수가 5166.35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고점 대비 40% 가까이 급락했다.

서상영 KR선물 이사는 "중국은 2003년부터 시작된 성장 싸이클이 멈춰섰고, 성장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근 당국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변화하겠다고 밝히며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본 니케이225 지수와 대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호주지수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시장의 급락이 전세계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이머징 마켓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99.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5년 만에 최고치다.

서상영 이사는 "국내 증시의 관건은 수출의 25.37%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펀드멘털(기초체력)이 언제 올라 오느냐"라며 "대개 금리 인하 등 통화 정책은 3~6개월 후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국이 살아나는 4분기부터 코스피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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