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실’ ‘소구섬’ ‘푸르리’ 전라도 고을의 순우리말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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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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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도서관, 전라도 27개 고을 한자 지명 순우리말로 정리한 ‘전라지명연구’ 출간

[사진=전라지명연구(1)]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전라도 고을의 한자 지명을 순우리말로 번역한 연구가 공개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최근 전라도 27개 고을의 한자 지명 8000여 개에 대한 순우리말 이름과 현재의 위치를 정리한 전라지명연구(1)을 출간했다.

고지도와 지리지에 기록된 한자표기 지명의 순우리말 이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지명연구 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10년에는 서울지명연구, 2011년 경기지명연구, 이후 충청지명연구(1)·(2)를 연이어 완간한데 이어 올해 전라지명연구(1)가 완성됐다.

연구서는 1720년대에 제작된 그림식 고을지도와 1789년에 편찬된 ‘호구총수’에 있는 전라도 27개 고을의 한자 지명 8000여 개에 대한 순우리말 이름과 현재의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또한 고지도와 지리지 속에 담긴 전라도 27개 고을의 역사, 고을 중심지의 이동과정, 도시의 구조와 상징 경관을 체계적으로 찾아내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논고를 수록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 연구서를 통해 지금의 광주광역시․전라남도․전라북도․제주특별자치도·충청남도에 흩어져 있는 조선시대 전라도 옛 고을의 한자 표기지명에 대한 우리말 이름이 다시 조명 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지역 정체성 찾기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내년 전라도 56개 고을 중 나머지 29개 고을을 수록한 전라도지명연구(2)를 출간하고 연차적으로 경상도․강원도와 북한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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