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농협 특혜대출 의혹' 신상수 리솜리조트 회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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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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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협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수백억대 '횡령'혐의를 받는 신상수(58) 리솜리조트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농협에서 특혜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신상수(58) 리솜리조트그룹 회장을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농협에서 리조트 건설 및 운영 자금 명목으로 차입한 자금 또는 회삿돈 일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리솜리조트그룹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10년간 농협에서 총 1649억원을 차입했고 이 가운데 14%인 235억원을 상환했다.

특히 계속된 영업적자와 채무가 누적되던 2010년 이후에도 리솜리조트는 농협에서 매년 수백억원씩 자금을 수혈받아 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리솜리조트는 2012년부터 완전자본잠식상태며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역시 회사가 정상적인 사업활동으로는 부채의 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리솜리조트 그룹의 서울 논현동 본사와 지방에 있는 계열사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를 통해 확보한 무·회계 자료와 회사 임직원들의 소환조사를 바탕으로 신 회장의 횡령 혐의를 일부 확인했다.

검찰은 신 회장이 빼돌린 돈의 규모·사용처를 조사하는 한편 최원병(69) 농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농협 수뇌부와 정치권 인사에게 대출 청탁을 했는지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검토해 신 회장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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