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해수부 장관 "남북한 잇는 '평화크루즈' 적극 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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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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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참석…"환동해권 신크루 항로 개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제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27일 북한을 동북아시아의 크루즈 관광 항로에 포함하는 이른바 '평화크루즈 라인' 구상에 대해 "해수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제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제주를 출발해서 북한을 연결하는 평화크루즈는 아직 구상단계이긴 하지만 민간교류를 통해 남북 간의 긴장을 낮출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포럼 환영사를 통해 밝힌 평화크루즈 사업은 중국ㆍ제주ㆍ북한ㆍ러시아ㆍ일본 등을 연결하는 크루즈 라인을 구축해 동북아시아 내 평화벨트를 조성하는 것이다.

원 지사는 "북한은 아시아 18개국 168개 기항지 중 유일하게 크루즈라인에서 배제된 나라"라며 "평화의 섬 제주와 북한의 원산 혹은 남포를 크루즈라인으로 연결한다면 북한은 아시아의 일원으로 소통과 개방의 길을 열게 될 것"이라며 '평화크루즈 라인'을 제시했다.

또한, 유 장관은 러시아와 일본 등을 아우르는 환동해권 신크루즈 항로를 개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 장관은 포럼 환영사에서 "크루즈는 21세기 최고의 관광상품"이라며 "러시아, 일본의 주요관광지를 크루즈로 여행할 수 있도록 환동해권 신크루 항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21세기 들어 세계 크루즈관광객이 2배 이상 증가했고 아시아시장은 2008년 43만명에서 지난해 190만명으로 6년 새 무려 4.5배나 늘어났다"며 "크루즈산업은 일자리 창출효과가 매우 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3개 항만 3선석인 크루즈 전용부두를 2020년까지 8개 항만 13개선석으로 확충하고 대형화 추세에 맞춰 부두 접안능력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관광상륙허가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72시간 무비자로 입국을 허가하고 있고 더욱 신속한 출입국심사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루즈는 여러 나라, 여러 기항지를 순항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산업처럼 어느 한쪽이 얻으면 다른 쪽은 잃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함께 번영하고 더불어 이익을 누리는 윈윈게임이자 포지티브섬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그간 메르스의 발생으로 제주와 한국 등 여러 기항지를 방문하는 데 불편이 많았을 텐데, 메르스는 7월28일 종식을 선언했다"며 "더 많이, 더 자주 한국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포럼에는 카니발, 로얄캐리비언, 코스타크루즈, 프린세스크루즈 등 9개 크루즈선사와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대만, 필리핀, 러시아, 이탈리아 등 9개국 크루즈관계자 120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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