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JX에너지 만나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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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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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한국과 일본의 대표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JX에너지가 최근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가 맞닥뜨린 구조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두 회사 경영진이 지난 28일 일본 도쿄에서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석유시장 변화에 따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SK이노베이션 정철길 사장과 자회사 CEO인 SK에너지 김준 사장, SK루브리컨츠 이기화 사장 등이 참석했다. JX 측에서는 기무라 야스시 JX홀딩스 회장, 스기모리 츠토무 JX에너지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자리했다.

양사 경영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내 파라자일렌(PX) 및 윤활기유 합작사업 성과를 점검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석유시장 동향과 관련한 정보와 의견을 나누고, 각사의 대응 전략도 공유했다.

양사는 SK 울산콤플렉스(CLX) 안에서 울산아로마틱스(UAC)와 유베이스매뉴팩처링아시아(YMAC) 등 2개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다. 앞서 2012년 윤활기유 공장, 지난해 파라자일렌 공장을 차례로 완공해 가동 중이다. 이 중 파라자일렌 합작사업은 지금까지 JX에너지가 국내에 투자한 사례 중 최대 규모(약 4600억원)다. 완공 즉시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파라자일렌 공장은 생산 제품의 95%를 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양사 경영진은 “합작사업이 연착륙한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양사는 이날 셰일 혁명에 따른 유가 불안정성 증대, 중동∙중국 등의 설비 신∙증설과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동북아 정유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위기 타개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올 상반기 실적이 양호했지만 이는 일시적이며 구조적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안정과 성장을 위해 서로 고민을 나누며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기무라 JX 회장은 “양사가 머리를 맞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정철길 사장은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친분이 깊은 기무라 회장에게 “최태원 회장이 다른 일정 때문에 이 자리에 못왔는데 조만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며 안부 인사를 전했다.

SK이노베이션과 JX에너지는 합작사업 외에도 2004년부터 매년 경영진 간 공동 세미나 등을 함께 하며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왔다. 최태원 회장과 기무라 회장도 거의 예외없이 이 모임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져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당시에는 JX에너지가 정유공장 가동 중단으로 약 2억달러 규모의 원유를 처리하지 못하게 되자 SK이노베이션이 이를 전량 구입해 주고, 일본에 부족한 각종 석유제품을 공급해 주기도 했다.

양사는 지난해 과장급 구성원들이 SK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정유업계 위기극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여는 등 실무진 교류도 시작했다. 올해도 하반기 중 일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과장급 교류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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