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오바마 열병식 안 와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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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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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12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베이징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항일 전쟁 및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행사에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중국이 아쉬움을 표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일자 ‘열병식에 오지 않은 오바마의 유감’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해 미국 지도자가 기념 행사에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설은 미국 대통령이나 고위급 관료가 행사에 참석해 미·중 양국이 제2차 세계대전의 동맹국으로 당시의 승리를 함께 경축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70년 전 미·중 양국이 함께 참전한 것은 중국 사회의 아주 소중한 추억으로 이는 중국인의 미국에 대한 호감의 근원이었다는 것.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불참은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으로서도 유감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지정학적 경각심에 빠져 외교전략의 득실을 따져 열병식 참석 여부를 결정했다며 하지만 이로써 미국은 동북아 지역의 지엽적 분쟁을 좀 더 높은 관점에서 대응할 수 있는 기회와 미국이 그렇게 신경 쓰는 ‘영도력’을 선보일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다만 오바마나 고위급 관료가 베이징에 오지 않은 '구체적 어려움'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예를 들면 열병식을 반대하는 우방국 일본의 정서, 비(非)서방국의 열병식은 '무력 과시'라 여기는 점, 그리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자들이 중국 때리기를 하는 등 미국 국내 정치적 형세의 불리함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사설은 애초에 중국은 오바마가 열병식에 참석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며, 오바마가 주중 대사를 특사로 참석시킨 만큼 그런대로 나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로써 미·중 양국은 모두 서로에 대한 적대감이 없음을 서로 보여줬다고 사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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