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의 무기들] [1]유사시 한반도 투입될 99탱크, 05자주포 등 육상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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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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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거행된 전승절 열병식에서는 중국이 자랑하는 최첨단 무기가 대거 공개됐다. 역내 맹주를 노리며 군사대국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은 둥펑(東風)-41, 젠(殲)-20 등 '비장의 무기'들은 아껴둔 채 상용화된 무기들을 위주로 공개했다. 하지만 이들 무기들만 보더라도 대국의 위용을 뽐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들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은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 인도, 베트남, 북한에서 전쟁을 치른 바 있다. 세번의 전쟁은 모두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육군 위주로 치러졌다. 이제 중국은 경제적 부상을 기반으로 육군 현대화 분야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육군은 북한 돌발사태 발생시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높다. 이번 열병식에서 중국은 최신 전차와 자주포 등을 선보였다.
 

99식 탱크.[사진=중국신문사]



◆육군 현대화의 상징 99식탱크

열병식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무기는 '육전의 왕'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99식 탱크였다. 이 탱크는 1980년대 러시아의 T-72를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이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이 이뤄졌다. 이번에 공개된 99식 탱크는 전면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중국 육군 현대화의 압축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병기공업집단 수석전문가로 99식탱크의 총설계사인 마오밍(毛明)은 "99식탱크는 화력, 방어력, 기동성, 정보화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수준을 지니고 있다"며 "특히 중국 최초의 정보화 탱크라고 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99식 탱크는 정보취합, 정보전송, 정보처리 등을 종합할 수 있으며, 전장에서의 정보를 지휘부와 공유할 수 있다. 탱크에 구현된 소프트웨어와 일체의 부품은 국산화됐다.

◆러시아 T-90 맞먹는 위력

99A식은 더욱 견고한 폭발반응장갑을 장착했으며, 상층부에는 복합장갑을 덧씌웠다. 중국이 자체개발한 레이저조준장치를 장착했다. 최고시속 80km이며, 한번 급유로 4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주포는 50구경 125mm포이며, 12.7mm 기관총을 장착했다. 2013년에 실전배치됐으며 승무원은 3명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99식 탱크는 한국군의 K2 흑표전차와 같이 3.5세대 전차로 분류한다. 중국 엔지니어들은 자국 탱크 제조기술을 세계 3위로 자평하고 있다. 러시아의 한 매체는 지난 7월 평론기사에서 "99식 전차는 러시아의 T-90MS에 맞먹는 성능을 지녔다"고 평하기도 했다. 99식 전차와 콤비를 이루는 04A식 보병전차 역시 열병식에서 함께 공개됐다.
 

05식 자주포. 신장자치구 배속장비인 탓에 도색이 사막에 어울리는 색채로 되어 있다.[사진=신화통신]


◆포병 주전력 05식 자주포

05식 155mm자주포는 중국군 장비중 주포가 가장 큰 장비다. 이번 열병식에서 16문이 편대를 이뤄 등장했다. 열병식에 공개된 05식 자주포부대는 신장(新疆)자치구의 한 사단병력에서 차출됐다. 신장군구의 한 포병단 간부는 "05식 자주포는 고원에서 기동이 빠르며 조준이 정확하다"고 소개했다.

이 자주포는 중국 포병의 주력무기로 역시 최신식 데이터시스템기술을 갖췄다. 빠른 속도로 이동해 네비게이션시스템으로 대상물을 조준해, 조준 정밀도가 대폭 향상됐다. 자동장전, 자동조준이 되며 사격준비과정이 2분에 불과하다. 최고시속 55km로, 550km를 기동할 수 있다. 승무원은 5명이다. 포의 사거리는 일반탄 24km, 연장탄 39km이다. 포탄의 종류에 따라 사거리가 최대 50km까지 확장될 수 있다.
 

05식 수륙양용전차.[사진=신화통신]



◆상륙전 투입될 05식 수륙양용 전차

중국은 대만과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의 전투를 염두에 두고 수륙양용전차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열병식에 선보인 05식 수륙양용 전차는 중국이 자체기술로 생산한 2세대 수륙양용장갑차다. 해군 육전대(해병대)와 육군이 운용한다.

육지에서도 기동할 수 있으며, 해상에서도 운용이 가능해 상륙작전에서 선봉에 서게 된다. 해상 전개중에서도 사격을 할 수 있으며, 야간전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육상에서 최고속도는 시속 65km며, 해상에서는 시속 10km로 이동한다. 인민해방군 측은 "향후 2년동안 해상 운용속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차는 105mm 대형 포탑을 얹었으며, 7.62mm의 기관총과 12.7mm의 중기관총을 장비하고 있다. 대전차 미사일도 발사 할 수 있다. 차량 전면의 돌출된 부분은 수상 항해중 대형 파도막이로 변형해 주행속도를 향상시킨다. 05식 수륙양용전차의 구형모델은 베네수엘라에 수출되기도 했다.
 

훙젠-10.[사진=신화통신]


◆탱크킬러 훙젠-10

탱크잡는 '훙젠(紅箭)-10 다용도 무기시스템'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훙젠-10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육군무기로, 저속 저고도 비행물체를 요격하거나 정밀하게 육상에 있는 표적물을 격추시키는 무기다. 탱크 혹은 공격헬기가 주요 타깃이다. 9대의 발사차량이 한개의 발사연대를 형성한다. 발사차량 한대에 8발의 미사일이 장착되며, 동시에 두개의 목표를 조준사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나의 발사연대는 동시에 18대의 탱크를 목표물로 조준발사 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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