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장윤정 “누군가 나에게 ‘괜찮아’ ‘울어도 돼’ 해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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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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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힐링캠프-500인’ 방송화면 캡처 ]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힐링캠프-500인’의 MC들이 장윤정을 포근히 감싸 안았다.

지난 7일 밤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 200회에는 트로트 퀸 장윤정이 메인 토커로 초청됐다. 잔뜩 긴장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 장윤정은 500인의 MC와 호흡하며 차츰 긴장을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힘들었던 시절, 자신의 댓글을 봤다는 장윤정은 “힘내라는 말이 많더라. 난 내가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인 줄 알았다”라며 “이 무대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 걸 겁낼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괜찮으시다면 나와 친구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남편 도경완 아나운서의 이야기를 꺼내며 연신 싱글벙글해 했다. “도경완은 ‘내가 왜 좋아?’라고 묻는다. 그럴 때 난 ‘내 꺼여서’라고 답한다. 도경완은 완전한 내 꺼다. 이 세상 살면서 내 거 그렇게 많지 않다. 기꺼이 내 꺼가 되어준 사람이고 나도 그러니까. 도경완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크다. 도경완이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면서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장윤정은 아들 도연우 군을 낳을 때 있었던 에피소드도 털어놓았다. 장윤정은 아이를 낳을 때 소리를 내어 울지 않아 남편 도경완이 안타까워했던 이야기를 꺼내 놓으며 “살면서 누구에게 기댄 적이 없는 거 같다. 늘 괜찮아 괜찮아만 했던 애였기에 그랬던 거 같다. 난 괜찮아야만 했던 사람이었던 거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장윤정은 “방송에서 울었던 적이 아이 낳을 때 빼곤 없다. 그게 싫었다. 나 때문에 다들 좋았으면 했는데 아닐 때도 싫었고, 난 늘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는데 나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더라”고 눈물을 쏟았다. 이때 MC 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고, 한마음으로 ‘울어도 괜찮아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MC 석에서는 장윤정에게 휴지를 건네줬고, 장윤정은 눈물을 닦으며 “정말 죄송하다. 정말 안 울 생각으로 나왔는데. 정말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제동은 재차 “불편하세요?”라고 말했고, 모두 한마음으로 “아니요”라고 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눈물은 더욱 거세게 쏟아졌고, 장윤정은 자신을 자책하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꺼낼 뿐이었다. 김제동은 “오늘은 좀 기대도 될 거 같다”고 말했고, 또 MC들은 박수를 보내며 그를 응원했다.

장윤정은 “아이를 낳고 정말 외로웠다. 잘 모르겠는데 누구한테 물어봐야 될지를 모르겠더라. 엄마가 처음 됐기 때문에 괜찮은 척해야만 했다. 잘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고 그랬다. 그러면서 연우한테 미안한 것도 많았고. 그러면서 부모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거 같다. 지금은 굉장히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나에게 ‘괜찮아’라고 했던 적이 없었던 거 같다. 그런 얘길 하면 그렇게 눈물이 난다. 날 위로해준다는 자체가 고마워서. 이런 얘길 하다가 2초 이상 눈을 마주치면 눈물이 나온다”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힐링캠프-500인’은 김제동을 비롯한 시청자 MC 500인이 마이크를 공유하며 ‘메인 토커’로 초대된 게스트와 삶과 생각을 공유하는 ‘공개 리얼토크쇼’로 새 발걸음을 내디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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